얼마전에 한심한 기사를 읽은 것이 발단이 되어 '김연아선수의 행보'를 썼습니다. 많은 분들이 읽고 추천해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며 시간이 되면 '김연아 선수의 행보 II'를 써 보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김연아 선수의 행보 II'를 쓸 수밖에 없는 것 하나가 있네요.
이번 아이스쇼는 선곡과 안무 등 데이빗 윌슨이 총괄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데이빗 윌슨의 의도인지 아니면 우연인지... 아무튼 이번 아이스쇼에 메시지가 숨겨져 있었습니다.
이번엔 라이브 중계를 못봤고 동영상을 보면서 간간히 공연순서를 확인하는데 뭔가 머리를 스치는 듯한 느낌이...
아래 목록이 공연 순서입니다.
제 1부 제 2부
1. Get the party started 1. You raise me up
2. I'm gonna crawl 2. Viejos aires
3. Canon 3. Purple rain
4. Try 4. Don't rain on my parade
5. Boom boom pow 5. Aerodynamics
6. At this moment 6. Bleeding love
7. If it kills me 7. Mein Herr
8. Love is all 8. Wilheim tell overture
9. Hallelujah 9. Scream
10. Barbie girl 10. No one
11. Let the good times roll 11. Gee
12. Mediation 12. Bulletproof
13. Primitive 13. Dream on
14. Hero
Viejos aires (스페인어) = old airs, Mein Herr (독일어) = My Lord
키워드는 'boom boom pow' 였습니다. 처음에는 간단하게 걍... 춤추며 왁자지껄한 파티를 즐기면서 '쿵쿵~탕' 이정도 의미로 생각했는데, 좀 더 고민해 보니...
'lower the boom on' (호되게 혼내다, 벌하다, 한 방 먹이다) 라는 속어. 'POW'는 사전을 찾아보니 'Prisoner(s) of War'(전쟁포로)의 약어. 'try'는 여기저기서 대신 많이 사용되니, 'lower' 대신 써도 의미가 전달됩니다.
스페인어와 독일어를 영어로 바꾼 다음 공연순서를 그대로 쓰고 전치사 몇 개를 넣었더니 이렇더군요.
Get the party started! I'm gonna crawl into the canon, and try the boom on POW at this moment if it kills me.
Love is all, Hallelujah!
Barbie girl(문맥상 Yuna), let the good times roll, mediating between primitive heroes.
You raise me up! Old airs and purple rain, don't rain on my parade by aerodynamics bleeding for love!
My Lord, Wilheim tell and scream no one gees the bulletproof dream on!
느낌이 어떤가요?
공연순서를 그대로 나열하고 전치사 몇 개를 넣었을 뿐인데... 이거 말이 되네요...
일토방이 번역 문제로 시끄러워서 번역은 하지 않겠습니다. 그래도 사전을 찾아서 뜻은 쓰겠습니다.
Get the party started! (흔히 많이 쓰는 말이죠.. 여기서 파티는 결투를 의미)
crawl into (~로 기어들어가다)
canon (규범, 규정; 저렇게 쓰고 보니 개정 룰인 '마오 룰'을 의미)
if it kills me (나를 힘들게 하여도), Barbie girl = Yuna, let the good times roll (계속 좋은 시간 보내자)
primitive heroes = 미쉘콴과 사샤코헨 (지금도 전세계에 이 두 선수의 팬이 어마어마하죠. 그런데, 미쉘콴과 사샤코헨이 한 무대의 아이스쇼에서 공연한 적이 없습니다. 자존심 때문인지 뭔지 팬들도 양분되어 있죠. 아무튼 연아선수 이전 시대를 호령하던 두 영웅입니다.)
mediating between primitive heroes (동영상을 보니 연아선수 좌우에 미쉘콴과 사샤코헨이 함께 행진하는 듯한 퍼포먼스가 있더군요. 그 두 영웅이 연아선수의 중재로 한 무대에서 공연하고 앞으로 3명이 함께 전진한다는 메시지 같습니다.)
old airs (노화된, 구시대의, 시대에 뒤진 피겨계를 의미)
purple rain (이건 모호하지만 웹스터 사전에 준해서 생각해 보면, 제국의 빗발치는 듯한 섬씽 (잽머니???)
Don't rain on my parade (찬물 끼얹지 마, 초치지마)
''bleeding love'는 피를 볼만큼 '끔찍한 사랑' 이라 해석되지만, 저렇게 문장으로 쓰고 보니 'bleed for(~을 위해 피를 흘리다, 죽다)' 의미로 전달되네요. 그러니까 bleeding for 뒤의 love는 'ISU의 잽머니 사랑(?)' 이런 의미인듯..)
My Load, Wilheim tell (나의 주인이신 빌헬름꼐서 말씀하신다... 어떤 빌헬름일까..?? 고민하다가 음악과 관련지었더니 .... 슈베르트의 '바위 위의 목동' 작시자 입니다.) 이것이 연아선수의 다음 시즌 선곡이라는 메시지를 던져 준 것 아닌가... 하는 착각... 망상.... 속에 시를 읽었더니 위의 문장이 전하는 메시지와 그대로 연결되서 깜짝 놀랬습니다. 이 시에서 그리워 하는 것, 사랑하는 것을 예술피겨로 대치해서 읽어보면 더 깊은 착각... 망상... 속에 빠질 겁니다. 더군다나 시 마지막에는 봄을 맞아 활기를 찾고 마치 승리를 위한 여행을 하듯 여행을 떠난다고 합니다.
이 가곡은 클라리넷과 대화하듯 노래가 진행되는 목가풍의 매우 서정적인 곡인데요, 목소리 대신 오보에 소리로 바꾸면 때묻지 않은 수수하고 아름다운 시골처자가 떠오릅니다. 인터넷에서 '바위 위의 목동'을 검색해서 들어 보세요. 이 시를 아래에 포함시켰으니 위의 문장을 해독해 보시고 읽어 보세요. (참고: 독어를 모르고 인터넷에서 퍼 온 것을 지면 상 독어와 한글을 함께 놓은 것이니 양해바람)
scream (불만, 항의, 노여움의 소리를 외치다), gee (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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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z Schubert
Der Hirt auf dem Felsen, D.965
바위 위의 목동.
이곡은 슈베르트의 생애 마지막 해인 1828년 10월에 소프라노,피아노,클라리넷을
위한 큰 규모의 아리아 형태로 작곡된 가곡이다.
연주시간이 11분에 달하는 작품으로 빌헬름 뮐러(겨울나그네 시인)의 시에 붙인 서정적인
전반부는 연인을 그리는 목동의 그리움과 슬픔을....
극작가 세치의 시에 붙인 후반부는 다가오는 봄의 기운을 만끽하는듯 한껏 즐겁고
경쾌한 표정이다.
Wenn auf dem hoechsten Fels ich steh', (나는 높은 언덕에 올라서서)
Ins tiefe Tal hernieder seh', (깊은 계속을 내려다보고)
Und singe. (노래한다)
Fern aus dem tiefen dunkeln Tal (협곡으로부터의 메아리는)
Schwingt sich empor der Widerhall (저 멀리 깊고 어두운 계곡에서부터)
Der Kluefte. (떠오른다)
Je weiter meine Stimme dringt, (나의 목소리가 더 멀리 퍼지면)
Je heller sie mir wieder klingt (저 아래로부터 더욱 명확하게)
Von unten. (되돌아온다)
Mein Liebchen wohnt so weit von mir, (저 멀리에서 나의 사랑은 머물어)
Drum sehn' ich mich so heiß nach ihr (나는 그 곳에서 더욱 열정적으로)
Hinuber. (그녀를 원한다)
In tiefem Gram verzehr ich mich, (나의 가슴깊이 들어있는 고뇌로)
Mir ist die Freude hin, (나의 기쁨은 끝나고)
Auf Erden mir die Hoffnung wich, (세상의 모든 희망은 나에게서 떠났다)
Ich hier so einsam bin. (나는 여기에서 너무나도 외롭구나)
So sehnend klang im Wald das Lied, (숲속의 노래는 너무나 동경하듯이 울리고)
So sehnend klang es durch die Nacht, (밤 동안 그것은 너무나 갈망하듯이 들린다)
Die Herzen es zum Himmel zieht (황홀한 힘에의해)
Mit wunderbarer Macht. (마음을 하늘로 이끈다)
Der Fruehling will kommen, (봄이 왔다)
Der Fruehling, meine Freud", (봄. 나의 기쁨)
Nun mach' ich mich fertig (이제 나는 여행을)
Zum Wandern bereit. (준비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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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이 오시나요?? 이건 공연순서를 그대로 나열한 것인데, 우연이라고 생각되나요??? 저는 우연이라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데이빗 윌슨의 의도?
데이빗 윌슨과 연락되는 분이 확인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 까요?
만일 데이빗 윌슨이 '오해다. 나는 그런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말한다면.....
사건이 엄청나게 커질 것 같아 걱정이네요... 왜냐구요?
우연이라고 보기엔 너무 황당하니... 그럼 신의 계시란 말인가???? 정말... 연아가 신의 선택을 받았단 말인가????????
이 시의 마지막 부분, '봄이 왔다. 봄, 나의 기쁨, 이제 나는 여행을 준비할 것이다.' 2011년 도코 세계선수권 대회가 3월말쯤인가요?? 대회 끝나자마자 '피겨부흥집회를 위한 아이스쇼 세계여행' 이라는 생각이 자꾸 머리를 스치네요.
by 크리스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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